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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ll & Diehl] Star of the East Flake

영문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면, '동방의 별(Star of the East)'이 지칭하는 대상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격이자 일반적으로 동방의 별이라고 하면 성경에 나오는 베들레헴의 별을 가리키는 걸겁니다.Cornell & Diehl의 Star of the East는 국내에 정식수입도 되어 있고 팬층도 단단한 연초입니다만, 놀랍게도 저는 Star of the East를 태워본 적이 없습니다! 한참 열심히 연초를 사모으던 시절에는, 같은 값이면 리본보다 플레이크, 플레이크보다는 플러그라는 정신병에 사로잡혀있었기 때문인데요(뭐 지금도 완치되었다고는 말을 못 하겠습니다), 반면 SOTE Flake는 무려 8oz짜리 틴을 질렀습니다. 세간의 평가에 따르면 리본컷 버전과 플레이크버전은 틴 디자인만큼..

[Seattle Pipe Club] Down Yonder

위키백과에 따르면, 'Down Yonder'는 '저쪽 아래'라고 지리를 가리키는 옛 구어입니다. 제가 SPC 관계자가 아닌 이상 뇌피셜에 불과하겠습니다만, SPC에서 출시된 버지니아 연초를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Hogshead(1607~1775), Give Me Liberty(1775), Virginia Jazz(1890~1920)에 이어 1921년에 릴리즈된 노래 'Down Yonder'를 모티브로 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가사가 붙은 버전도 있고 그냥 연주곡도 있는데, 정말 전형적인 미국식 컨트리에 기반한 노래입니다. 사실 Down Yonder는 이걸 굳이 경험해 보아야 하나 고민이 있었던 연초이긴 합니다. 크게 1) Joe Lankford 작고 이후에 나온 연초라는 점, 2) 단일 ..

[Gawith Hoggarth and Co] Balkan Plug

Samuel & Gawith과 Gawith, Hoggarth and Co.는 사실상 한지붕 두가족으로, 하나의 회사로 시작되었지만 사업 방향의 다름을 이유로 갈라졌다가, 지난 2015년에 다시 합병을 실시하여 현재 한 공장에서 두 브랜드의 연초가 모두 생산됩니다. 혹자는 이 이전을 전후로 S&G의 맛이 달라졌다고들 이야기하는데 뭐,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두 회사의 분할과 합병에 관한 간략한 역사는 여기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쩄거나저쨌거나, 두 회사의 생산물은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상당한 밀도를 자랑하는 바디감과 더불어 어느정도 익숙한 파이퍼가 아니면 깔끔하게 떨어지기 힘든 피니쉬까지, 올드스쿨 연초의 표상같은 면이 있죠. 국내에도 두 회사의 연초 모두..

[Gawith, Hoggarth & Co.] Brown Irish X

로프 컷에 대한 저의 애착은 마치, 나쁜 형들한테 돈 뺏기니까 절대 가지 말라는 엄마의 불호령에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덜덜 떨다가 다소 늦은 나이에 오락실에 발을 디뎌버린 저의 유년시절처럼 불타올랐습니다. 지난 전 리뷰하였던 Brown Bogie는 스트레이트 버지니아였는데, 때문에 전반적인 캐릭터가 Brown No. 4보다는 차라리 덜 구운 Black XX에 가까웠습니다. 하여, 이번에는 또 어렵사리 버지니아/켄터키 블렌드인 Brown Irish X를 구해서 리뷰해 보겠습니다. 자매품인 Black Irish X는 좀 더 오래 구워서 더 느끼하고 니코틴 강도가 덜한 연초입니다. Specs. Blend Type: Virginia Based Contents: Virginia/Kentucky Cut Type:..

[Cornell & Diehl] From Beyond(2023)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라는, 관상으로부터 거부할 수 없는 찐따스러움이 묻어 있는 잡지 소설가가 있었습니다. 살아생전(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문학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그의 사후 서브컬처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니 이것이 바로 크툴루 신화입니다. 지금은 흔히 코즈믹 호러라고 불리우는, 뭔가 인류가 감히 대적할 수도 피할 수도 없고 이해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존재가 불러일으키는 공포 장르는 사실 러브크래프트의 손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러브크래프트 세계관이라고도 불리는 그의 크툴루 신화는 후대에 점점 체계화되어 소설, 영화, 게임, 심지어 음악 등 숱한 2차 창작을 낳았습니다. 신성한 담배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3류 소설가 얘기가 왜 나오느냐..

[Cornell & Diehl] Carolina Red Flake /w Perique 2023

Cornell & Diehl의 Small batch 시리즈 중에서도 Carolina Red Flake는 약간 컨셉이나 그런 면이 뭐랄까, McClelland의 Christmas Cheer를 노린 면이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밑도끝도 없이 깔끔하고, 그러면서도 버지니아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토핑이나 케이싱 역시 버지니아 특유의 서윗한 면을 부각시킬 수 있는 느낌으로 잘 정렬되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Carolina Red Flake가 2016년에 처음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McClelland는 2017년을 마지막으로 Christmas Cheer를 더 이상 내놓지 않습니다. 아니, 그냥 공장을 통째로 접었습니다. Christmas Cheer와 Carolina Red 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