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2011 시카고 파이프 쇼에서 진행되었던 Balkan Sobranie Throwdown에 대해 잠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McClelland의 Blue Mounatin이라는 발칸 블렌드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고, 우승 이후 블렌드 이름을 Balkan Blue로 변경하였습니다. 어차피 지금은 발칸 소브라니든 #759이든 아니면 맥크렐랜드이건간에 모두 죽고 없는 연초이지만, 얼마 전 운좋게 Balkan Blue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Spec
- Blend Type: Balkan
- Contents: Latakia/Oriental/Virginia
- Cut Type: Ribbon
- TR Score: 3.4
초기 발칸 및 Balkan Sobranie의 적통을 자처하는 계열의 연초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잉글리시와 발칸의 애매한 경계에 놓인 연초입니다. 특히 #759의 후손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녀석들은 잉글리시로, 어떤 녀석은 발칸으로 분류되는데, TobaccoReviews에서는 발칸으로 분류해 두었으므로 그 분류를 따르겠습니다. 표기는 리본 컷이지만, 일반적인 리본 컷보다 살짝 간격이 넓고 리본의 길이가 짧습니다. 이 역시 McClelland의 연초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자주 보았을 형태입니다.
Tin Note
버지니아가 카벤디시 처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땄을 때는 맥크렐랜드 특유의 새콤한 케첩 노트가 캐치되지만, 따 놓고 한김 날아가고 나면 캐러맬의 풍미가 있습니다. McClelland의 라타키아 연초는 하나같이 라타키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포근하고 달착지근한 틴 노트가 있는데, 아마 McClelland가 고집해왔던 최상급의 레드 버지니아가 품은 단맛이 라타키아의 꼬릿함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너티하고 우디한 라타키아의 틴 노트는 라타키아의 팬이라면 침이 저절로 고이게 만들 정도로 좋습니다. 습도는 평균 정도이며, 틴 내에 별도의 종이라던가 하는 게 없으므로 꽤 빠르게 마릅니다.
Smoking Note
챠링 노트가 매우 달콤하며, 라타키아 뒤에 바짝 붙은 버지니아의 달콤함이 좋은 출발을 알립니다. 오리엔탈은 여기에 적당한 화사함을 더하여 본인이 발칸 블렌드임을 강조합니다. Cornell & Diehl - Super Balkan과 상당히 흡사한 스타트이지만, Super Balkan보다는 조금 더 화사합니다. 연초를 처음 개봉했을 때는 발칸보다 잉글리시에 살짝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소한 라타키아의 흙내음이 지배적인 연초이지만, 개봉 후 시간을 두고 한두볼씩 계속 태워보면 오리엔탈의 개성이 살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제조된지 오래된 연초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문제는 불이 점점 내려가면서 오리엔탈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느낌으로 중첩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McClelland가 최상급의 연초만을 고집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쉽게 맛이 꺾이거나 재맛으로 화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일관성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벤디시 특유의 텁텁한 뒷맛도 있는데, 텁텁함이 오리엔탈의 스파이시함과 더해져 더더욱 별로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했었던 Syrian Star와 많은 캐릭터가 공유되는 느낌입니다만, Syrian Star의 경우 마지막 한 모금까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일관성을 자랑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많이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빠르게 피우건 천천히 피우건 이런 현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카벤디시 니코틴 강도는 맛에 비해 살짝 가벼운 편이며, 룸 노트는 라타키아 연초 치고는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총평
주변의 극찬에 워낙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아니면 요즘 너무 좋은 발칸들을 많이 접해서 입이 호강한 것인지, 기대에 못 미치는 편이었습니다. 초반부의 감동이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힘이 살짝 부족합니다. 특히나 틴 노트나 초반의 챠링 노트는 거의 수위급에 달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배가 됩니다. 그럼에도, 버지니아를 카벤디시처리하고 적절한 오리엔탈의 기용으로 바로 개봉하더라도 어느 정도 에이징이 일어난 연초의 뉘앙스를 흉내낸 점은 크게 평가할 만합니다. 부정적인 서술을 많이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데일리 루틴에 추가하기에 손색이 없는 연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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